2024년 2월 18일 일요일

[왜비쌀까?] 블랑팡 피프티페덤즈 다이버시계 헤리티지 이야기

 


인간은 소비의 동물입니다.

가깝게는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해 음식을 소비하고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옷을 소비하며

신변의 안전을 위해 집을 소비하죠.


대다수의 국가들은 후진국으로부터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상당히 많은 소득의 증가가 발생하고 경우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와 같은 필수적인 소비재 이외에 보다더 나은 삶의 질을 얻기 위해 사치품 소비를 즐기게 되는데 한국은 이부분에서 전세계 부동의 원탑 국가입니다.( 한국인, 전 세계서 사치품에 가장 돈 많이 쓴다 | 한국경제 (hankyung.com) )


모든 장사꾼들은 자신들의 물건을 비싼값에 팔고 이윤을 극대화하길 원합니다.

특히나 사치품의 경우 이를 위해 여러가지 마케팅기법(다른말로 표현하면 상술)을 사용해서 소비자를 현혹하게 되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이값이 정당한건가? 라는 의심을 해보아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헤리티지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헤리티지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지만 제가 정의하는 헤리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품목이 해당 산업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가


첫번째 소재는 블랑팡의 다이버워치 피프티페덤즈입니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다이버워치는 당연히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일 것입니다.



오이스터 케이스를 이용해서 도버해협을 건너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롤렉스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시계를 차고 물에 들어가? 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고

그때문에 롤렉스를 상징하는 단어중 하나가 오이스터(Oyster)가 되었습니다.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오이스터 퍼페츄얼(oyster perpetual)이 바로 이 모델이죠.



오이스터 케이스, 오이스터스틸, 오이스터브레이슬릿이 모두 롤렉스의 방수케이스, 904L 스테인리스스틸(일반적인 스테인리스스틸과는 성분이 다름), 독특한 디자인의 브레이슬릿을 의미하죠.


잠수는 시계산업에서 아주 중대한 기술적 진보에 해당했고

특히나 스포츠성때문에 다이버워치는 여러가지 시계 장르중 폭넓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현대적인 다이버워치의 시초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아닙니다.

바로 블랑팡 피프티페덤즈입니다.


세계 최초의 다이버시계-블랑팡 피프티페덤즈..


앞서 이야기했 롤렉스의 오이스터 시계는 1923년으로 최초의 방수시계는 롤렉스의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당시 롤렉스가 선보인 방수기능은 일상적인 수영 정도수준이었고

실제로 잠수를 해서 특수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군인들에게는 보다 더 특수한 시계가 필요했습니다.

이때문에 단순한 수영정도수준이 아닌 진짜 잠수용 시계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탄생한 시계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아닌 블랑팡의 피프티페덤즈 였습니다.

A Brief History Of The Blancpain Fifty Fathoms – The Original Diving Watch - Chrono24 Magazine )

현대적인 다이버시계가 갖는 특징을 읊어 보면


손목에 찰수있고(최초의 휴대용 시계는 포켓형)

빛이 없는 지역에서 시간를 볼 수 있는 광범위한 야광

뛰어난 방수 성능

셀프와인딩(당시는 쿼츠시계가 나오기전)

산소통 게이지를 예상하는데 활용할수 있는 회전형 베젤 


이 모든 요소를 담고 있던 최초의 다이버시계가 블랑팡 피프티페덤즈였고

실제로 블랑팡 피프티페덤즈는 1950년대 초기 프랑스 해군에 의해 채택되게 됩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시계들의 역사를 보면 군에 의해 채택이라는  문구가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작전수행에 있어서 정밀한 시계의 필요성과 몇가지 기능에 대한 욕구가 시계산업 혁신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벤틀리가 레이싱으로 출발했던것과 같은 이치(지금은?...)


따라서 시계산업에서 블랑팡은 다이버시계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낸 시계브랜드이며 그중 피프티페덤즈는 확실한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를 상업적으로 파이를 키운건 예상하다시피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와 씨드웰러였고요.


이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24년 2월 기준 블랑팡 피프티 페덤즈의 리테일가는 한화 2000만원 부터 시작됩니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한화 1200만원부터 시작하고요.


이 가격이 수용할만하신가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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