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스위첸파티오 타운하우스 1년 실거주 후기(타운하우스는 1층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사람 거의 안살던 시기인 12월에 입주후 이제 1년하고도 7개월이 넘어갑니다.

곧 2년을 맞게 될텐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고

특히나 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뭔가 내 인생의 시계가 점점더 빨라지는 느낌이라
안타깝기도 하네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주욱 서울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서울 동남권 타운하우스 하나만 보고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에서 살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이때의 이 모험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합니다.

현재까지의 제 결론은 이겁니다.

타운하우스는 1층 아파트다.


필자의 히스토리는 이전 글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3. 서울 강남권 혹은 근교의 타운하우스를 찾다.





타운하우스는 아직 서울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만 경험할 수 있는 주거 환경입니다.
이유야 당연히 어마무시한 땅값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위로 세울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하고 현재 50대 이하분들은 그냥 다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살아왔죠.

문화적 사대주의를 가질 수 밖에 없던 한국 근현대사상 새것에 해당하는 아파트가
옛것인 한옥이나 주택보다 좋다는 인식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이는 현재도 유효하죠. 
그렇기 때문에 서울내에서의 단독주택은 그야말로 성과 같은 곳이거나(평창동, 연희동, 한남동), 달동네로 극단적으로 구분이 되어있고 대부분은 달동네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청담동을 중심으로 고급빌라들이 계속 늘고 있어서 빌라 이미지는 바뀌어가고 있음)

주택의 최대 단점은 첫째 일단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가 되어있다는것이 있겠고 
이에 따라오는게 주차 스트레스(개인차고있는 주택은 매우 희소),
둘째는 관리실이 없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다라는 점이 있겠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타운하우스는 이 두가지 측면에서 단점이 전혀 없습니다.
첫째 최신아파트에서 주어지는 편의시설이 다 갖춰지고(필자는 여기에 크게 메리트를 두진않아요. 있어도 안쓰는기능이 태반이라, 돈아까움)
세대마다 독립 주차공간이 주어지고( 부동산 매물 페이지에서는 법규상 1대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최소가 2대고 위치에 따라 4대도 가능합니다. 문콕 절대없으므로 발로 문여셔도 됨)
둘째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당연히 공동경비실이 있고 경비원이 상주하게 됩니다.

이 글을 보실 분들이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실 분들이므로
본인이 거주하는 집이 아파트 1층인에 윗집이 없네? 라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주어지는 주거의 쾌적함은 이루 말로 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층간소음이 없고 여기에 생활소음도 거의 없음(가장 큰 메리트)
생각지도않게 너무 맘에 드는것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것( 필자는 18층, 23층 고층에서 거주하였음. 택배 늘어나면서 엘리베이터 기다릴때마다 속터졌던 경험...)
극도로 낮은 인구밀도( 1층아파트니 당연한것 )
세대당 활용가능한 수영장( 폭염이 뭔가요 ㅋㅋㅋ 여기 애들은 폭염오길 기다려요 )
중정이 주는 채광과 프라이버시( 이거 없었으면 반지하 빌라느낌이었겠죠)
숲을 끼고 있는 단지라 더위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그리고 가장 큰 건 마스크없이 야외에 있을 수 있는 옥상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지지분을 많이 차지해야하는 탓에 스위첸파티오는 다른 타운하우스에 비해서 도심에 가깝긴 하지만 도촌동의 상가는 백화점이나 고급음식점들이 즐비한 상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도촌동의 상가는 업종이 제한적이라 개선이 필요합니다.(브런치 가게도 최근에들어서야 하나 생김, 이탈리안 레스토랑 없음, 패밀리 레스토랑 그딴거 없음. 아담한 맥주집이 위안거리) 도촌동 상가는 생존형에 치중되어있어서 생활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으나 그이상이 난 반드시 필요해 라는 분은 비추드립니다.

허나 광역버스를 통해서 한남동, 힙지로 가기는 오히려 서울보다 더 쾌적해서 시간될때는 
서현 정자 판교(전반적으로 서울보다 불친절) 안가고 한남동, 이태원, 종로 가서 소비하고 옵니다.(9300번 완소)

중원구 행정처리가 서울에 비해 너무나도 형편없음(아마도 서울식 민원을 안당해본듯?)
함흥차사가 기본

숲이라 당연히 각종 벌레가 많아요. 최근에 제충제를 구매하여 고스트버스터즈처럼 분무중
근 20년만에 장수말벌을 목격하기도 ㄷㄷㄷㄷㄷㄷㄷ

남자들은 주말에 할일이 많아요. 잔디도 깎아줘야 하고 차고 청소도 해야 하고
다락방까지 청소를 해야하고 툭하면 벌집이 생겨서 구석구석 봐줘야 해요. ㅠㅠ

결론적으로 아파트에만 사시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젊은 부부(초등이하 자녀두신분들 초강추드립니다. 키즈카페갈필요가 없음)의 경우 본격적인 부동산 매매하시기 전에 살아보시는걸 강력추천드리고요.
( 최근에 매수하신 분의 후기를 첨부합니다. )

https://m.blog.naver.com/direnfan/222206364472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 직군의 재택근무가 비교적 많은 분들께는 초강력추천드립니다. (저역시 그중한명) 


필자의 경우는 매매로 타운하우스에 입주하였으나
다소 부담스러우시거나 걱정스러운 분들은 1년 월세로 살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이건 직접 겪어보질 않으면 알수가 없는 부분이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삶의 질은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는 비교가 되질않습니다.

고로 오늘도 필자는 평창동 단독주택을 위해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