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일 일요일

금리인상이 기술주 주가 하락을 일으키는 알고리즘


 최근 러시아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례없는 물가상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나 원유를 필두로 한 원자재 발 가격인상이 심각한 상황이라

미국도 5월부터 본격적인 긴축(QT라고 보통 부르는)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미국은 초장기 MBS 모기지채권 및 정크본드를 시장에 던지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겁니다.


이때문에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채권금리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 금리 폭등은 결국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기술주는 무위험 자산의 매력도 향상으로 가격에 조정을 받게 됩니다.


무위험 자산의 매력도라 함은 투자를 했을때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말합니다.


예금금리가 1%에서 2%로 인상되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채권이 더 정확하지만 이해가 쉽도록 예금으로 선택합니다. 무위험 자산은 미국 국채가 대표적입니다.)

1억을 투자시 매년 100만원의 확정이자를 받게 됩니다.

이는 금융위기가 오지않는한 확정된 수익이며 무위험 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1% 예금의 PER은 100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1% 수익으로 100년이 지나면 현재 원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


그러나 줌인터넷의 경우 2020년 1월 기준 PER 800이었습니다.

이는 줌인터넷의 어닝으로 현재의 시가총액을 만드는데 800년이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급격한 제로금리에 돌입한 시기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에 수렴했지만 앞으로의 어닝이 증가해서 PER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줌인터넷의 주가는 급상승을 하게 되죠.

1%의 무위험 자산인 예금에 투자하는것보다 다소 위험하지만 성장이 기대되는 줌인터넷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므로 주가가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지난 3월 연준은 기준 금리를 시작했고 올해 최소 3~4번 최대 중립금리 2.4를 목표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만약 예금금리가 1%에서 2%로 상승하게 되면 예금이라는 투자 상품의 PER은 50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시가총액이 동일하다고 보면 줌인터넷의 PER인 800보다 훨씬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투자자는 2%의 무위험 자산과 상대적 위험자산인 줌인터넷과의 투자를 비교할 것이고

예금 1%시기보다 더 높은 성장을 줌인터넷에 요구할 것입니다.


줌인터넷이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매출액의 증가, 영업이익의 증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고성장주들은 적자이거나 이제 막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주가는 희소성이 증가하면서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무위험 자산보다 높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폭락을 하게 됩니다.


3월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만을 진행했지만

5월부터는 기준 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던질것입니다.

당연히 시장 금리는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을 할 것이고

본인의 성장을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성장주들은 주가하락을 피할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