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8일 금요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를 하는 원리(탈중앙화)

 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가즈아 광풍이 불었을 무렵 외신을 통해 소개된 문구입니다.


당시 한국에서의 투자열풍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했고 여기에 외신에서는

한국의 아이콘과 같은 김치를 붙여 김치프리미엄이라고 소개했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급락을 거듭하며 많은 투자자들을 지옥으로 안내했습니다.


허나 요즘 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심상찮게 오르고 있습니다.

당시 경험을 하고 있는 대다수 투자자들은 재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한 재미있는 견해가 있더군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은 한국 개인투자자가 아닌 해외 기관 투자자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왜 기관투자자들이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은 비트코인에 주목한 걸까요?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가진 '탈중앙화'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1. 물가의 희소성 증대 : 대규모 홍수로 인한 곡물가격 상승
2. 화폐가치의 하락 : 달러 가치 하락



보통 경제 이야기를 할때 언급은 잘안되나 사실 저 화폐라는것은 국경을 가집니다.

원화는 한국에서 위안화는 중국에서, 미국달러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화폐로서

각국의 신용을 기반으로 화폐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화폐들은 국경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각국의 중앙정부는 양적완화 및 재정정책을 통해 화폐를 조절합니다.


만약 한국이 부도가 발생하게 되면 원화는 아무 의미없는 종이조각으로 전락하게 되죠.


기존 화폐는 화폐 발행국에 중앙화 되어 있습니다.


이 화폐는 중앙정부의 능력에 따라 언제든지 종이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상품인 금은 중앙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금은 지구상 어디에 가도 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이는 곧 금은 탈중앙화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유통되는 화폐가 증가하면 할수록 상대적인 금의 가격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게 금이 인플레이션 헷지를 하게 되는 기본 원리이죠.


자 그럼 비트코인으로 돌아와봅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대부분 탈중앙화된 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되는 메커니즘은 쉽게 말해 회계장부를 비트코인을 가진 모든 사용자가 동시에 나눠갖는 개념입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하메스가 제니퍼에게 100만원을 줬다는걸 비트코인 보유한 모든 사용자 장부에 기록됩니다. 이 장부 기록 과정을 전세계 각국의 채굴자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세계 어디를 가든 거래 자체의 사실은 조작될 수 없습니다. 

이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연산처리를 해킹해야 하며 이는 전세계 채굴자 총 컴퓨팅파워 과반을 차지해야 하므로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파푸아뉴기니의 장부를 조작한다하더라도 중국의 장부를 뒤져보면 해당기록이 남게 되고 중국이 도산한다 해도 미국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미국달러처럼 연방정부가 인위적으로 풀어 제낄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은 실업에 고통받았지만 월가는 막대한 부를 챙겼죠. )


즉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되어 있어 

국경을 초월한 자산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는 금이 갖고 있는 기능과 동일합니다.



이 특성이 

현재 기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이유이고

코로나 19로 전례없이 미국달러, 일본엔, 유로를 찍어댄 작금의 화폐 가치 하락

비트코인 열풍으로 다시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PS : 게다가 비트코인이 이제 단순 자산저장 역할뿐 아니라 실제 물품 거래에도 활용이 됩니다. 이건 후속편에서...